알약? 가루약? 주사제? ‘제제총칙’으로 약의 족보 알아보기 💊
안녕하세요! 지난 시간 ‘통칙’ 공부는 잘하셨나요? 기본 규칙을 배웠으니, 이제 실전입니다. 우리가 만드는 약이 도대체 어떤 모양이고, 어떤 특징을 가져야 하는지 정의해 놓은 것이 바로 「제제총칙(General Rules for Preparations)」입니다.
식당에 가면 메뉴판에 ‘찌개류’, ‘볶음류’, ‘면류’가 나뉘어 있듯이, 약전에는 약을 어디로 먹는지(투여경로), 어떤 모양인지(제형)에 따라 분류해 두었습니다.
오늘도 아주 쉽고 친절하게 핵심만 콕콕 집어 드릴게요! 🧐
1. 약의 분류: 이름만 봐도 견적이 나와야 합니다
제제총칙은 약을 분류하는 기준을 이렇게 정하고 있어요.
- 대분류 (어디로?): 입(경구), 주사, 눈(점안), 피부, 코(점비) 등 투여 경로
- 중분류 (모양은?): 정제(알약), 캡슐제, 액제, 연고제 등
- 소분류 (기능은?): 장용성(장에서 녹음), 서방성(천천히 녹음) 등
💡 기본 상식: 약은 따로 말이 없으면 ‘실온(1~30℃)’ 보관이 원칙이고, 빛이 싫으면 ‘차광’해야 합니다.
2. 먹는 약 (경구투여): 가장 흔하지만 가장 중요해요 👄
① 정제 (Tablets) = 알약
가루를 꾹 눌러서(압축) 만든 고형 제제입니다.
- 나정: 코팅 안 한 쌩(?) 알약
- 당의정/필름코팅정: 맛없는 맛을 감추거나 변질을 막으려고 설탕이나 막을 입힌 것
- 중요한 시험: 약이 몸속에서 잘 녹는지 보는 ‘용출시험’이나 ‘붕해시험’을 꼭 통과해야 합니다.
② 캡슐제 (Capsules)
- 경질캡슐: 뚜껑과 몸통이 있는 딱딱한 캡슐 안에 가루나 과립을 넣은 것
- 연질캡슐: 말랑말랑한 젤라틴 막 안에 액체 상태의 약을 넣은 것 (오메가3 생각하세요!)
③ 과립제 & 산제
- 산제 (Powder): 밀가루처럼 아주 고운 가루약입니다.
- 과립제 (Granules): 가루를 뭉쳐서 좁쌀처럼 알갱이로 만든 것입니다. 가루보다 먼지가 덜 날리고 먹기 편하죠.
3. 주사제 (Injections): 피로 들어가니까 엄격하게! 💉
주사제는 혈관이나 근육으로 바로 들어가는 약이라 기준이 가장 까다롭습니다.
- 무균 (Sterility): 균이 있으면 절대 안 됩니다. 만드는 과정부터 멸균까지 아주 신속하게 진행해야 합니다.
- 이물질 금지: 눈에 보이는 찌꺼기(불용성 이물)는 당연히 없어야 하고, 눈에 안 보이는 미세 입자도 기준치 이하여야 합니다.
- 엔도톡신/발열성물질: 균이 죽더라도 남기는 독소(엔도톡신)가 없어야 합니다. 이거 있으면 환자가 열나요!
- 용기: 앰플이나 바이알 같은 용기는 안의 내용물이 변하지 않게 보호해야 하고, 보통 ‘밀봉용기’를 씁니다.
4. 바르는 약 (피부 적용): 끈적임의 차이 🧴
피부에 바르는 약도 제형에 따라 느낌이 다릅니다.
- 연고제 (Ointments): 바셀린처럼 기름기가 많고 끈적합니다. 피부에 오래 남아있어야 할 때 씁니다.
- 크림제 (Creams): 물과 기름을 섞어(유화) 로션처럼 부드럽게 발리는 형태입니다. 씻어내기 쉽죠.
- 겔제 (Gels): 투명하고 시원한 느낌! 끈적임이 적고 잘 마릅니다.
- 첩부제/카타플라스마제 (Patches): 우리가 흔히 말하는 ‘파스’입니다. 피부에 딱 붙어서 약물이 스며들게 합니다.
5. 특수 부위용: 눈, 귀, 코 👀👂👃
- 점안제 (Eye drops): 눈에 넣는 약. 주사제처럼 ‘무균’이어야 하고, 눈에 들어가도 아프지 않게 ‘등장(삼투압)’을 맞춰야 합니다. 미세 입자 크기 제한(75µm 이하)도 있어요.
- 점이제 (Ear drops): 귀에 넣는 약.
- 점비제 (Nasal sprays): 코에 뿌리는 약.
💡 꿀팁: 이런것도 있어요!
- “제제균일성시험”: 알약이든 캡슐이든, 1개당 들어있는 약의 양이 일정해야 한다는 시험입니다. 거의 모든 제제에 적용되는 필수 시험이에요!
- “방출조절제제”: 약 이름 뒤에 ‘서방정(ER)’, ‘장용정(EC)’ 붙은 거 보셨죠?
- 장용성: 위산에 녹지 않고 장까지 살아서 가는 약
- 서방성: 약효가 오~래 가도록 천천히 녹는 약
- 이 친구들은 함부로 쪼개 먹거나 갈아 먹으면 큰일 납니다!
- “쓸 때 녹여 쓰는 제제”: 주사제나 시럽제 중에 가루로 되어있다가 먹기 직전에 물에 타는 약들이 있어요. 이런 건 물에 타면 변질되기 쉬우니 “쓸 때 만든다”는 규정이 붙습니다.
제제총칙은 우리가 만드는 제품이 ‘어떤 기준’을 맞춰야 하는지 보여주는 설계도와 같습니다. 실험하다가 “이 알약은 왜 단단해야 하지?”, “이 주사제는 왜 검사를 더 많이 하지?” 궁금해지면 언제든 이 글을 다시 찾아보세요!
신입사원 여러분의 완벽한 품질관리를 응원합니다! 파이팅! 💪